2019년 9월 15일 일요일

개인 사업자 마인드의 직장인

올해 드디어 원하던 회사 가운데 하나로 이직했는데, 역시 겪어보니까 생각한 만큼 회사가 괜찮다. 오래 다녀서 고인물 됐으면 좋겠다. 다만 서비스 조직을 분사한 이력이 있기도 하고,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 분사처럼 회사 하나를 떼어서 독립시키면 결국 개인의 경쟁력 문제로 환원될 수 밖에 없으니, 오래된 떡밥인 "개인 사업자 마인드의 직장인"으로 다니는 게 최적 전략이다.

일단 내일 어린이날이니까 1. 측정할 수 있는 2. 디테일한 action plan이 담긴 전략으로 작성해야겠다. 내가 주식 종목 중 하나라는 느낌으로다가...

2019년 5월 4일 토요일

My daily routine for inner peace

몇 년 전에 이미 깨달았지만, 내적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정해진 루틴을 실행해야만 한다.

근간을 이루는 삼위일체는 아래와 같다.
  • 충분한 수면: 잠을 아껴서 목표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은 망상이다.
  • 꾸준한 운동: 스스로에게 제일 불만인 부분인데, 옷만 맨날 사면 뭐하나 살을 빼야지. 다른 사람들한테 주는 첫인상도 안 좋고, 사람 만만해 보이고, 사진 찍히면 실망하는 게 제일 어이 없음.
  • 새로운 정보: 매사 쉽게 싫증 내기 때문에 매체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꾸준히 공급해서 멘탈을 새롭게 잡아야 한다. 국내외 패션지, 해외 경제지,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팟캐스트 가리지 않고 높은 퀄리티의 정보를 접해야 한다.

세 가지를 해야 아침에 머리 깔끔해지고, 잡생각 안나고, 앞을 향해 전진한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그렇게 갈망하는 bargaining power도 손에 쥐게 되겠지.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정시퇴근 내적갈등

업무가 많은데 놔두고 정시퇴근하려면 내적갈등을 살짝 느낀다.

타이밍 맞춰서 고객사와 파트너사에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해서
야근하면 대충 21시에나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에는 늦어도 18시 30분에는 집에 가는 것 같다.

내적갈등하는 이유를 정리해보면,

칼퇴파
  • 사실 내가 다니는 회사처럼 야근비도 없고 저녁식사도 제공하지 않는 회사에 야근하는 게 맞는걸까?
  • 지금 내가 할당 받은 일은 어차피 야근해도 물리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양이다. 능률저하 고려하면 칼퇴해서 컨디션 챙기는 게 오히려 이득이다.
  • 하다못해 열심히 하면 진급 빨리 하냐? 어차피 연공서열 대로 간다.
  • 차라리 배움에 투자하거나 호두랑 놀아주는 게 남는 장사다.
  • 브랜드를 만든다면 오히려 블로그에 한 줄이라도 써야지.



야근파
  • 그래도 맡은 일은 깔끔하게 클로징 해야지!
  • 최선을 다해야 더 좋은 기회와 운이 찾아든다!
  • 내 일의 완성도를 포기할 순 없지! 네가 만드는 결과물이 곧 브랜드다.



작년까지는 야근파 마인드가 95% 이상이었던 것 같은데,

33세, 이제 리얼 인생을 걸고 베팅해야 할 시기에
아직도 태도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구나...!